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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전갈

    제목 : 전갈
  • 저자 : 김원일
  • 등록일 : 2012-02-24
  • 출판사 : 실천문학사
  • 출판일 : 2010-06-25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PC iPhone, Android Phone iPad, Galaxy Tab

형태

XDF

용량

3742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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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맹독과도 같은 치밀함으로 일궈낸 거시적 서사세계

『전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염상섭의 『삼대』를 연상시킨다. 작중인물이 할아버지 ‘강치무’, 아버지 ‘강천동’, 나 ‘강재필’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자인 나 ‘강재필’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는 점, 한 가족 삼대 가운데 할아버지와 ‘나’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아버지의 이야기는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두 소설의 주인공인 할아버지 대의 계층적?사회적 배경이 다르고 소설 속의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지식인의 고뇌와 삶의 방향을 다루고 있는 『삼대』와 달리, 『전갈』의 화자 강재필은 소외된 계층에 속한 인물로서 폭력 집단과 관계를 맺고 있다.
『전갈』의 화자인 강재필이 폭력 조직과 관련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나왔지만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할아버지의 생애를 기록하고자 하는 것은 (폭력 조직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와의 결별을 의미하며 새로운 삶을 향한 개심의 결말을 암시한다. 이는 그가 지식인은 아닐지언정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이 지식인의 자기 성찰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새로운 삶의 보장으로 이어지거나 삶의 본질에 대한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1970년에 출생한 강재필은 가난과 폭력으로 점철된 유소년 시절을 밀양에서 보냈다. 처음에는 비교적 유순한 방관자적 생활을 하였으나 어떤 일을 계기로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 청소년기를 학교 폭력의 상징적 존재로 지내다가 일단의 폭력 사건으로 유치장 신세를 진 다음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87년 서울로 상경, 폭력 조직에 가담한다. 절도, 폭력, 마약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동안 10여 년이 흘러버렸고 그 와중에 아들 종호를 얻었으나 종호 엄마와는 이혼한다.
강재필에게 있어 자신의 가족사는 부끄러움일 뿐이다. 아버지 강천동은 술주정과 폭력으로만 기억되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강간당해 억지로 시집와 살다 버림받다시피 하며 나이 마흔도 못 돼 거식증에 걸려 요양원에서 생을 마쳤다. 출옥하여 ‘갱생’을 다짐한 강재필은 강간으로 잉태된 것이나 다름없는 출생의 비밀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비루한 삶 자체에 대한 부끄러움을 상쇄시키는 방편으로 일제시대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했다는 할아버지의 삶을 복원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는 지금까지 한심한 인생을 살아온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자신의 정체성 확인과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냉혈동물 심보를 가지게 되었나 곱씹’으며 ‘그것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을 유전인자 탓이 아닐까’ 생각하기에 이른다.
작품 전체에 걸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유전인자’이기도 하거니와 할아버지 강치무에서 아버지 강천동, 그리고 화자인 강재필, 삼대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의 근저에는 프로이트 식 사고가 깔려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성장 과정이 성격(생)을 결정한다는 정신분석 이론이 그것이다.
화자인 강재필과 그에 의해 복원되는 할아버지 강치무의 생애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아버지 강천동에 관한 묘사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의도는 명징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해방을 맞은 그해 겨울 선대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와 성장한 강천동은 (중략) 무엇 하나 제대로 잘하는 게 없었다. 몸집만 유달리 큰 뿐 학교 성적은 늘 꼴찌를 맴돌았고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불량패들과 어울리더니 중학교를 졸업하자 진학을 포기했다”와 같은 부분은 앞에서 언급한 강재필의 어린 시절과 놀랍게 유사하다. 강천동의 성격은 일제시대 만주 하얼빈에서 맞벌이를 해야 했던 부모와의 유리된 애착관계에서 형성된 것이고, 강재필은 결핍에서 비롯된 폭력적 성격의 아버지 강천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저자 소개

김원일(저자) : 1942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196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1961·알제리아」가 당선되고 1967년 『현대문학』에 장편 『어둠의 축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노을』, 『바람과 강』, 『겨울 골짜기』, 『마당 깊은 집』, 『늘 푸른 소나무』, 『불의 제전』, 『슬픈 시간의 기억』 등과 중ㆍ단편집으로 『어둠의 혼』,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김원일 중단편 전집』(전5권) 등을 출간하였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통령상, 한국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전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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